2026 NBA 오프시즌 총정리 — 슈퍼스타 대이동이 바꾼 2026-27 시즌의 판도
한줄 요약|2026 NBA 오프시즌은 단순한 전력 보강의 여름이 아니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마이애미행, 제일런 브라운과 르브론 제임스의 필라델피아 합류, 폴 조지의 보스턴 이동, 자 모란트의 포틀랜드행, 라멜로 볼의 미네소타 합류, 카와이 레너드의 토론토 복귀까지 이어지면서 동부와 서부의 경쟁 구도가 동시에 다시 짜였다.
2026년 NBA 오프시즌을 돌아보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한두 건의 대형 거래가 있었다’는 정도가 아니다. 이번 여름에는 팀의 얼굴이라고 불리던 선수들이 실제로 움직였고, 그 결과 여러 팀이 로테이션을 보강한 수준을 넘어 농구의 방향 자체를 바꾸게 됐다. NBA 공식 오프시즌 거래 현황은 9월 23일까지 업데이트됐고, 리그의 핵심 스타들이 서로 다른 도시로 이동하면서 2026-27 시즌을 바라보는 기준도 크게 달라졌다.
특히 이번 시장은 ‘우승 후보가 더 강해졌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요약하기 어렵다. 마이애미는 야니스를 중심으로 공격의 축을 완전히 바꿨고, 필라델피아는 제일런 브라운과 르브론을 동시에 품으면서 즉시전력 중심의 로스터를 만들었다. 보스턴은 브라운을 보내고 폴 조지를 받아 새로운 형태의 윙 구성을 선택했다. 미네소타는 라멜로 볼을 영입해 앤서니 에드워즈 옆에 장기적인 포인트가드를 붙였고, 토론토는 2019년 우승의 주역이었던 카와이를 다시 데려왔다.
이번 글에서는 단순히 ‘누가 어디로 갔다’는 거래 목록을 나열하지 않는다. 왜 이 이동이 중요했는지, 새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는지, 기존 핵심 선수와 어떻게 맞물리는지, 그리고 2026-27 시즌 초반에 어떤 데이터를 확인해야 실제 변화가 보이는지를 하나씩 정리한다.
1. 2026 NBA 오프시즌이 특별했던 이유
NBA에서는 매년 자유계약과 트레이드가 반복된다. 하지만 모든 오프시즌이 리그의 권력 지형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보통은 한두 명의 올스타급 선수가 이동하고, 나머지 팀들은 벤치 전력이나 특정 포지션을 보완하는 정도에서 시장이 끝난다. 그런데 2026년은 달랐다. 정상급 선수들이 여러 방향으로 동시에 움직였고, 그 과정에서 기존 강팀과 재도약을 노리는 팀의 경계가 흐려졌다.
가장 큰 특징은 ‘한 팀의 변화가 다른 팀의 변화를 강제했다’는 점이다. 마이애미가 야니스를 데려오면서 밀워키는 사실상 새로운 시간표를 짜야 했다. 필라델피아가 제일런 브라운을 데려오자 보스턴은 폴 조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윙 조합을 설계하게 됐다. 르브론이 레이커스를 떠나 필라델피아로 향하면서 레이커스 역시 한 시대 이후의 로스터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팀들이 ‘안전한 선택’보다 구조를 바꾸는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야니스, 르브론, 카와이처럼 팀 운영 전체에 영향을 주는 선수는 단순히 평균 득점 몇 점을 더하는 자원이 아니다. 이들이 들어오면 세트오펜스의 출발점이 달라지고, 수비가 몰리는 위치가 달라지며, 다른 선수의 역할까지 다시 정의된다.
이번 오프시즌은 스타의 ‘브랜드 이동’이라는 측면에서도 강했다. 야니스는 밀워키를 대표했고, 카와이는 클리퍼스의 핵심이었으며, 르브론은 오랫동안 레이커스의 중심이었다. 팬이 특정 팀을 기억하는 방식 자체와 연결된 선수들이 한꺼번에 움직였다.
2. 마이애미 히트 — 야니스 아데토쿤보라는 가장 큰 변화
NBA 공식 트레이드 기록에 따르면 마이애미는 밀워키로부터 야니스와 바비 포티스를 받았고, 밀워키는 타일러 히로, 켈엘 웨어, 하이메 하케스 주니어, 카스파라스 야쿠치오니스, 2026년 드래프트 13순위 네이트 에이먼트와 여러 미래 지명권을 받았다.
마이애미는 이제 상대 수비가 가장 먼저 대비해야 할 페인트존 공격의 중심을 얻었다. 야니스는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뒤 직접 볼을 밀어붙일 수도 있고, 하프코트에서 탑이나 엘보 부근에서 공을 받은 뒤 힘으로 림을 압박할 수도 있다. 상대가 한 명으로 막기 어려워 두 번째 수비를 보내는 순간 반대편 슈터와 컷인 공간이 열린다.
마이애미가 오랫동안 보여준 농구는 조직력과 디테일이었다. 여기에 야니스라는 압도적인 물리적 압박이 들어오면 팀의 성격이 달라진다. 공격이 막혔을 때 복잡한 세트플레이만으로 해결하는 대신 ‘야니스가 림을 공격하고 수비를 무너뜨린 뒤 두 번째 선택을 만든다’는 강한 첫 번째 옵션이 생긴다.
흥미로운 지점은 뱀 아데바요와의 공존이다. 두 선수 모두 수비에서 여러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지만 공격에서는 공간 배치가 중요하다. 두 명이 동시에 페인트존에 머물면 야니스의 돌파 공간이 줄어든다. 아데바요가 미드레인지와 핸드오프, 엘보 플레이를 통해 상대 빅맨을 끌어내야 한다.
야니스 주변에서는 슈터의 존재가 단순한 옵션이 아니라 구조의 일부가 된다. 상대가 페인트존을 좁히고 야니스에게 벽을 세우면 코너와 윙에서 즉각적인 응징이 나와야 한다.
따라서 마이애미를 볼 때는 야니스의 득점만 확인해서는 부족하다. 야니스가 코트에 있을 때 팀 3점 시도 비율, 아데바요와 동시 출전한 라인업의 공격 효율, 전환 공격 비율, 클러치에서의 볼 소유를 함께 봐야 한다.
3. 밀워키 벅스 — 야니스 이후를 시작해야 하는 팀
마이애미가 야니스를 얻었다면 밀워키는 프랜차이즈의 중심을 보내고 미래와 젊은 전력을 선택했다. 밀워키가 받은 패키지는 여러 젊은 선수와 드래프트 자산을 함께 확보하는 구조였다.
밀워키의 질문은 ‘야니스 없이 얼마나 이길 수 있나’만이 아니다. 더 현실적인 질문은 ‘다음 경쟁 주기를 어떤 선수와 어떤 방식으로 만들 것인가’다.
야니스가 있을 때는 상대 수비가 자동으로 안쪽에 몰렸고 그로 인해 다른 선수가 쉬운 슈팅 기회를 얻었다. 이제 밀워키는 그런 중력을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야 한다.
타일러 히로처럼 스스로 슈팅을 만들 수 있는 가드는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하지만 한 명의 볼핸들러가 야니스의 압박을 그대로 대체할 수는 없다. 여러 명이 공격을 나눠 갖고 빠른 볼 이동과 스크린 게임으로 수비를 흔드는 방향이 필요하다.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볼 터치와 실전 경험을 주면서 어떤 조합이 다음 단계의 코어가 될지도 확인해야 한다. 밀워키의 2026-27 시즌은 순위뿐 아니라 ‘무엇을 남기느냐’를 보는 시즌이다.
4. 필라델피아 76ers — 제일런 브라운과 르브론 제임스를 동시에 품다
76ers는 보스턴과의 거래를 통해 제일런 브라운을 얻었고, 보스턴은 폴 조지와 복수의 미래 지명권을 받았다. 이후 르브론 제임스가 필라델피아와 계약했다. 르브론은 41세의 나이로 24번째 NBA 시즌을 준비하며 타이리스 맥시, VJ 에지콤, 제일런 브라운, 조엘 엠비드와 함께 뛰게 된다.
화려한 이름보다 중요한 것은 역할의 분배다. 르브론은 경기 전체를 읽고 공격을 정리할 수 있고, 맥시는 속도와 돌파, 풀업 슈팅으로 수비를 흔들 수 있다. 브라운은 파워와 운동능력을 이용해 윙에서 직접 득점하고, 엠비드는 하프코트에서 상대 수비를 깊게 끌어당긴다.
정규시즌에서는 맥시가 속도를 만들고 브라운이 전환과 컷인에서 힘을 쓰며, 엠비드가 하프코트 중심을 맡고 르브론이 필요한 순간 공격을 정리하는 방식이 자연스러울 수 있다.
클러치에서는 선택지가 많다. 상대가 엠비드에게 더블팀을 보내면 브라운과 맥시가 약한 쪽을 공격할 수 있고, 르브론이 탑에서 볼을 잡으면 수비는 패스와 돌파를 동시에 의식해야 한다.
반대로 수비에서는 나이와 부상 관리가 중요하다. 실제 강팀으로 자리 잡으려면 주전 5명의 이름보다 8~9인 로테이션이 얼마나 안정적인지가 중요하다.
엠비드와 르브론의 공격 위치도 변수다. 두 선수 모두 중앙 공간을 많이 활용한다. 외곽 슈터의 배치가 흔들리면 공격이 정체될 수 있지만, 충분한 공간을 만들고 엠비드가 외곽까지 나와 스크린을 제공하면 다양한 픽앤롤과 미스매치 공략이 가능하다.
5. 보스턴 셀틱스 — 제일런 브라운을 보내고 폴 조지를 선택한 이유
보스턴은 제일런 브라운을 보내고 폴 조지와 미래 자산을 받았다. 공식 기록상 보스턴은 폴 조지와 2028년, 2031년 1라운드 지명권, 추가 2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했다.
브라운과 조지는 모두 큰 윙이지만 플레이 방식은 다르다. 브라운은 직선적인 돌파와 파워, 트랜지션에서 강하고, 조지는 더 긴 리듬의 볼핸들링과 외곽 슈팅, 픽앤롤 운영 능력을 제공한다.
보스턴은 기존의 볼 이동과 스페이싱을 유지하면서 조지가 필요한 구간에 공격을 해결하도록 역할을 조절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이런 다기능 윙의 가치가 커진다.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상대는 주력 세트플레이를 차단하고 특정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한다. 직접 슛을 던질 수도 있고, 미스매치를 포스트업으로 공략할 수도 있으며, 약한 쪽으로 패스를 연결할 수 있는 선수는 큰 자산이다.
다만 브라운이 제공하던 지속적인 림 압박과 젊은 운동능력을 잃었다. 새 시즌에는 폴 조지의 기록뿐 아니라 팀 전체의 페인트존 득점과 자유투 획득 빈도 변화를 함께 봐야 한다.
6.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 자 모란트라는 속도를 얻다
포틀랜드는 6월 29일 멤피스와의 거래를 통해 자 모란트를 영입했고, 멤피스는 제라미 그랜트와 크리스 머레이를 받았다.
모란트의 가장 큰 장점은 경기의 속도를 바꾸는 능력이다. 수비가 정렬되기 전에 첫 번째 틈을 보고 림을 향해 들어가며, 헬프 수비가 늦는 순간 각도를 바꿔 마무리한다.
포틀랜드는 모란트를 통해 공격의 시작점을 명확하게 만들 수 있다. 수비 리바운드 이후 직접 속도를 높이고, 하프코트에서는 빅맨 스크린을 이용해 수비를 둘로 가르며, 클러치에서는 한 명의 수비수를 먼저 무너뜨릴 수 있다.
그러나 성공하려면 공간이 필요하다. 상대가 페인트존을 막고 외곽 슈터를 과감히 버릴 수 있다면 모란트의 장점은 감소한다. 어떤 슈터 조합을 배치하고 스크린을 제공하는 빅맨이 얼마나 빠르게 롤하거나 팝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또 모든 공격을 빠르게 한다고 좋은 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플레이오프와 클러치에서는 결국 하프코트에서 득점해야 한다. 모란트의 전환 공격과 세트오펜스의 안정성을 연결하는 것이 진짜 시험이다.
7.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 라멜로 볼과 앤서니 에드워즈의 새로운 백코트
미네소타는 라멜로 볼을 데려오며 포인트가드 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답을 제시했다. 라멜로는 조시 그린과 함께 미네소타로 이동했고, 샬럿은 나즈 리드와 2033년 1라운드 지명권, 여러 픽 스왑과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라멜로는 지난 시즌 72경기에 출전해 평균 20.1점을 기록했고 커리어 평균은 20.8점, 5.7리바운드, 7.3어시스트다.
앤서니 에드워즈에게 모든 볼운반과 공격 창출을 맡기는 부담을 줄이고 라멜로가 경기 템포와 패스의 방향을 관리하도록 하는 그림이다. 두 선수는 모두 2020년 드래프트 출신이며 에드워즈가 1순위, 라멜로가 3순위였다.
라멜로의 장점은 패스가 나오는 타이밍과 각도다. 수비가 정렬되기 전에 긴 패스를 보내거나 픽앤롤에서 반대편 코너로 공을 빼 수비의 시선을 흔든다.
에드워즈 역시 항상 탑에서 볼을 잡고 공격을 시작할 필요가 없다. 라멜로가 첫 번째 수비를 흔든 뒤 두 번째 액션에서 볼을 받으면 더 좋은 매치업을 상대할 수 있다.
수비는 체크해야 한다. 공격적인 가드 두 명이 함께 뛰면 상대 역시 그 조합을 겨냥한다. 루디 고베어와 제이든 맥대니얼스 같은 자원을 활용해 백코트 부담을 얼마나 줄이는지가 중요하다.
8. 토론토 랩터스 — 카와이 레너드가 다시 돌아왔다
토론토는 브랜든 잉그램과 그래디 딕, 두 장의 보호 없는 미래 1라운드 지명권, 1라운드 픽 스왑과 2라운드 지명권들을 내주고 카와이 레너드를 영입했다. 그는 2018-19 시즌 토론토의 첫 NBA 우승을 이끌고 파이널 MVP를 수상한 뒤 7년 만에 돌아왔다.
9월 23일 토론토는 카와이와 다년 연장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카와이는 지난 시즌 LA 클리퍼스에서 65경기에 출전해 평균 27.9점, 6.4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올-NBA 세컨드팀에 이름을 올렸다.
토론토는 스카티 반스를 중심으로 길이와 운동능력을 갖춘 로스터를 만들고 있다. 카와이가 들어오면 공격에서 가장 어려운 슛을 해결할 선수와 수비에서 큰 윙을 상대할 선수를 동시에 얻는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세트가 막히고 공격 시간이 줄어들 때 일대일로 슛을 만들어낼 수 있는 윙의 가치는 크게 올라간다.
다만 시즌 전체의 출전 관리가 필요하다. 토론토가 백투백과 장거리 원정에서 카와이의 출전시간을 어떻게 조절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스카티 반스와의 조합도 중요하다. 반스가 연결과 다재다능함을 맡고 카와이가 클러치 득점과 일대일 해결을 맡는다면 서로의 사용률을 빼앗기보다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9. LA 레이커스 — 르브론 이후의 첫 번째 시즌
르브론은 지난 시즌 60경기에서 평균 20.9점, 7.2어시스트, 6.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후 필라델피아와 계약했다.
레이커스는 오스틴 리브스를 재계약했고 퀜틴 그라임스, 워커 케슬러, 콜린 섹스턴, 케본 루니, 마티스 타이불 등을 추가했다. 한 명의 슈퍼스타로 빈자리를 메우기보다 여러 포지션의 기능을 나누는 방식이다.
워커 케슬러는 림 보호와 리바운드, 콜린 섹스턴은 직접적인 득점과 페인트존 압박을 제공할 수 있다.
레이커스의 질문은 ‘누가 르브론을 대체하나’가 아니다. 볼 운반, 하프코트 조립, 전환 공격, 포스트업, 클러치 의사결정을 몇 명이 어떻게 나누느냐가 중요하다.
10. 다른 팀들도 조용히 움직였다
NBA 공식 현황에는 애틀랜타의 루겐츠 도트, 도리안 핀니-스미스, 애런 위긴스 추가, 보스턴의 마이크 콘리와 미첼 로빈슨 보강, 마이애미의 클레이 탐슨과 팀 하더웨이 주니어 영입 등 여러 움직임이 기록돼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주전 5명만으로 48분을 버틸 수는 없다. 7번째, 8번째 선수가 상대 주전과 맞붙는 몇 분을 얼마나 버티는지가 한 경기의 승패를 바꾼다.
스타 주변에서는 공을 오래 잡지 않아도 공격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스크린, 컷, 오펜시브 리바운드, 코너 슈팅, 수비 로테이션처럼 기록지에 크게 드러나지 않는 역할이 중요하다.
11. 동부 콘퍼런스 — 이름보다 조합 싸움
마이애미는 야니스라는 페인트존 압박을 얻었고, 필라델피아는 브라운과 르브론을 더했다. 보스턴은 폴 조지를 중심으로 다른 형태의 윙 농구를 준비하고, 토론토는 카와이를 다시 불러들였다.
동부의 경쟁은 ‘누가 스타가 더 많나’가 아니라 스타일의 충돌이 된다.
마이애미는 림 압박과 수비 유연성, 필라델피아는 하프코트의 다양한 해결책, 보스턴은 외곽과 포지션 유연성, 토론토는 큰 윙들의 수비와 클러치 해결 능력이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야니스의 돌파를 막을 크기가 있는지, 필라델피아의 여러 볼핸들러를 상대로 스위치가 가능한지, 카와이와 반스를 상대로 윙 수비가 버틸 수 있는지가 중요해진다.
12. 서부 콘퍼런스 — 속도와 젊음
포틀랜드는 모란트를 통해 경기 속도를 올릴 수 있고, 미네소타는 라멜로와 에드워즈라는 폭발적인 백코트를 만들었다.
서부는 원래도 가드 경쟁이 치열하다. 픽앤롤을 운영하고 풀업 3점을 던지며 직접 림까지 파고드는 가드가 많다.
따라서 포틀랜드와 미네소타 모두 공격의 화려함만큼 수비에서 누가 어려운 매치업을 맡을지가 중요하다.
서부는 이동거리와 일정 부담도 크다. 젊은 팀이 초반 빠른 속도로 승수를 쌓더라도 시즌 중반 체력 관리가 중요하고, 베테랑 팀은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로테이션을 조정할 수 있다.
13.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숫자들
첫 번째는 함께 출전한 라인업의 넷레이팅이다. 스타 두 명이 좋은 개인 기록을 내더라도 같이 뛸 때 팀 득실이 나쁘다면 조합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두 번째는 턴오버 비율이다. 새로운 팀에서는 패스 타이밍과 동선이 맞지 않아 실수가 늘기 쉽다.
세 번째는 림 시도와 자유투다. 안정적인 공격은 페인트존을 꾸준히 압박하고 자유투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네 번째는 코너 3점이다. 스타가 수비를 끌어들이면 가장 먼저 열리는 공간 중 하나가 코너다.
다섯 번째는 클러치 공격이다. 경기 종료 5분 전 누가 공을 잡고 어떤 세트를 쓰는지가 팀의 진짜 우선순위를 보여준다.
14. 부상과 출전 관리
르브론은 41세에 24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고, 카와이와 폴 조지도 긴 커리어를 보낸 베테랑이다.
우승을 노리는 팀은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백투백, 장거리 원정, 3경기 4일 일정에서 어떤 선수를 쉬게 하는지 확인하면 팀이 시즌을 어떻게 설계하는지 알 수 있다.
새로운 팀에서는 호흡을 맞출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무조건 쉬게 할 수도 없다. 결국 출전시간의 질과 라인업 조합이 중요하다.
15. 스타가 모이면 자동으로 강해질까
NBA에서 가장 자주 반복되는 착각은 유명한 선수가 많이 모이면 자동으로 강해진다는 생각이다.
농구는 한 개의 공으로 다섯 명이 움직이는 경기다. 모든 선수가 볼을 오래 잡아야 강점을 낼 수 있다면 서로의 장점을 줄일 수 있다.
성공적인 슈퍼팀에는 역할의 희생이 필요하다. 누군가는 평균 득점이 줄고, 누군가는 슛 시도가 줄며, 누군가는 수비와 리바운드에 더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
필라델피아에서는 맥시, 브라운, 르브론, 엠비드 중 누가 볼 없이 움직일지가 중요하다. 마이애미는 야니스와 아데바요의 위치가 겹치지 않아야 한다. 미네소타 역시 라멜로와 에드워즈가 번갈아 공격하는 수준을 넘어 서로의 오프볼 움직임을 만들어야 한다.
16. 첫 20경기를 하나의 실험으로 보자
시즌 초반에는 결과보다 실험 과정을 보는 것이 재미있다.
첫 5경기에는 호흡이 맞지 않을 수 있고, 첫 10경기에는 감독이 여러 라인업을 시험할 수 있다. 20경기 정도가 지나면 어떤 조합이 주력인지, 어떤 선수가 클러치에서 신뢰를 받는지, 어떤 벤치 자원이 살아남는지 보이기 시작한다.
마이애미가 야니스와 아데바요의 동시 출전 시간을 바꿀 수도 있고, 필라델피아가 르브론과 맥시의 볼 소유 비율을 조정할 수도 있다.
이런 변화 자체가 시즌의 이야기다.
17. 팬들이 꼭 봐야 할 새 조합
첫 번째는 야니스와 아데바요다. 수비적으로는 강력하지만 공격 공간을 어떻게 만들지가 핵심이다.
두 번째는 르브론과 엠비드다. 패스와 하프코트 득점의 조합으로 픽앤롤, 하이로우, 포스트업에서 다양한 선택지가 생긴다.
세 번째는 라멜로와 에드워즈다. 두 선수가 동시에 속도를 올리면 상대의 수비 전환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네 번째는 카와이와 스카티 반스다. 큰 윙 두 명이 공격과 수비를 나눠 맡는 그림이 기대된다.
다섯 번째는 모란트와 포틀랜드의 젊은 자원들이다. 모란트의 돌파가 주변 선수에게 얼마나 많은 쉬운 기회를 만들어주는지가 중요하다.
18. 결국 적응력 경쟁이다
오프시즌에는 거래가 발표될 때마다 승자와 패자를 빠르게 나누려는 분위기가 생긴다. 하지만 실제 농구에는 부상, 역할 적응, 코칭, 수비 조직, 일정 등 수많은 변수가 있다.
마이애미가 야니스 중심의 공격을 얼마나 빠르게 만들 수 있는지, 필라델피아가 여러 스타의 볼 소유를 정리할 수 있는지, 보스턴이 브라운의 공백을 조지의 장점으로 바꿀 수 있는지, 미네소타가 라멜로와 에드워즈의 공격력을 수비와 연결할 수 있는지, 토론토가 카와이의 건강을 관리하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한 팀의 이름값이 시즌을 결정하지 않는다.
82경기 동안 얼마나 꾸준히 역할을 맞추고, 부상에 대응하고, 상대가 준비한 수비를 다시 깨는지가 진짜 경쟁력이다.
마무리 — 이제 코트가 답할 차례다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마이애미로 향했고, 제일런 브라운과 르브론 제임스는 필라델피아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폴 조지는 보스턴으로 이동했고, 자 모란트는 포틀랜드의 공격을 이끌게 됐다. 라멜로 볼은 앤서니 에드워즈와 손을 잡았고, 카와이 레너드는 토론토로 돌아와 다년 연장계약까지 맺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름이 아니다.
야니스의 돌파가 마이애미의 슈팅을 얼마나 살리는지, 르브론과 브라운이 필라델피아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역할을 나누는지, 폴 조지가 보스턴의 공격을 얼마나 다양하게 만드는지, 모란트와 라멜로가 새 팀의 속도를 어떻게 바꾸는지가 실제 답이다.
트레이드와 계약은 여름에 끝났지만 그 거래의 진짜 평가는 이제부터 시작된다.
2026-27 시즌은 누가 새로운 조합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농구로 완성하느냐를 보는 시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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